2025년 7월 24일 미국 증시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알파벳(구글)의 깜짝 실적 발표로 기술주 전반이 상승세를 탔지만, 테슬라는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과 부정적 전망으로 8% 넘게 폭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나스닥과 S&P500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개별 종목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하루였어요.

구글의 강력한 실적 발표가 전체 기술주 섹터를 끌어올렸지만, 동시에 테슬라의 충격적인 실적 부진이 전기차 업계와 성장주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발언까지 더해져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구글 호실적으로 기술주 전반 상승, 나스닥·S&P500 최고치 행진
7월 24일 미국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소식은 알파벳(구글)의 눈부신 2분기 실적 발표였습니다. 구글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기록하며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어요.
구글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순이익은 무려 22%나 늘어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는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사업의 강력한 성장, 그리고 광고 수익의 회복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어요.
이러한 구글의 호실적에 힘입어 S&P500 지수는 6,363.35포인트로 0.07%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21,057.96포인트로 0.18% 올라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습니다. 반면 다우존스 지수는 44,693.91포인트로 0.70% 하락하며 전통적인 산업주와 기술주 간의 차이를 보여줬어요.
애플과 테슬라를 제외한 주요 초대형 기술주들은 모두 1%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AI 관련 주식들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이 구글의 실적 발표에 자극받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 테슬라 실적 충격, 머스크의 부정적 전망까지 겹쳐 8% 급락
구글의 호실적과는 정반대로, 테슬라는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으며, 매출과 이익 모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어요.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일론 머스크 CEO의 발언이었습니다. 머스크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몇 분기는 힘들 수 있다"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습니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까지는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
이러한 악재들이 겹치면서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8% 넘게 급락했습니다. 7월 25일 오전 9시 36분 기준으로 테슬라는 312.24달러에 거래되며 전날 대비 6.94달러(2.27%) 상승한 상태이지만, 이는 전날 8% 이상 폭락한 이후의 반등으로 보입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성장 전망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의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테슬라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트럼프 금리 발언과 글로벌 시장 동향
이날 시장에서 또 하나 주목받은 이슈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관련 발언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대해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는 발언을 했으며, 이는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어요.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는 유가가 반등세를 보였지만, 금값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습니다. 달러 지수의 상승은 미국 기업들의 해외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부분입니다.
인텔 역시 테슬라와 함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반도체 업계 전반에 대한 우려를 키웠어요. 이는 AI 붐에도 불구하고 개별 기업들의 실적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는 구글과 같은 승자와 테슬라 같은 패자가 극명하게 갈리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개별 기업의 실적과 전망을 더욱 세밀하게 분석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어요.
앞으로 다른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AI와 관련된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이 시장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