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3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0.09%였던 연체율이 4년 만에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인데요.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수많은 가정이 경험하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특히 2020년 저금리 시기에 '영끌'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분들이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어요. 오늘은 주택담보대출 연체 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서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급증 현황과 원인 분석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5년 2월 말 기준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1월 0.34%에 이어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에요.
연체율 급증의 주요 원인
가장 큰 원인은 금리 재산정 시기 도래입니다. 2020년 코로나19 시기 연 2%대의 저금리로 5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2025년 들어 금리 재산정을 맞으면서 연 4%대로 급상승한 금리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있어요. 2025년 1분기 은행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4.22%로, 2020년 연 2.5%에서 1.72%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서울 지역 차주들의 부담 현실
한국주택금융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서울 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57.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서울 지역 차주들이 소득의 40.6%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상당히 높은 부담 수준을 보여줍니다.
🏠 경매 급증과 '영끌족'의 현실
연체가 장기화되면서 경매로 이어지는 사례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5년 1~4월 서울 지역 부동산 중 임의경매에 따른 매각 소유권 이전 등기가 신청된 부동산은 979건으로, 전년 동기 742건보다 30% 이상 급증했어요.
경매 물건의 특징
경매 물건 중 81%가 주거용 부동산이며, 특히 2020년 전후 20·30대가 '영끌'로 구매한 노원·도봉·강북·중랑·금천 등 서울 외곽 지역의 소형 아파트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현재도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매각해도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역별 아파트 가격 동향
2025년 4월 28일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강남구(+4.14%)와 송파구(+4.54%)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노원구(-0.22%), 도봉구(-0.15%), 강북구(-0.04%) 등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영끌족'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 주택담보대출 연체 시 단계별 대응 방법
연체 초기 단계 (1개월 이내)
연체 30일 이내에는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 시기에 은행에 먼저 연락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해요. 은행에서는 원금상환유예(6개월~1년), 이자율 조정, 상환 기간 연장 등의 방법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연체 중기 단계 (1~3개월)
이 단계에서는 대환대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신생아특례대출,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 등 조건에 맞는 저금리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가능한지 확인해보세요. 또한 신용대출부터 우선적으로 상환하여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여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체 장기 단계 (3개월 이상)
3개월 이상 연체되면 은행이 담보권을 행사하여 경매에 넘길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공적 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 신용회복위원회와 캠코의 채무조정 프로그램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신용회복위원회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 특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요 지원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연체이자 감면: 연체이자에 한해 전액 감면
- 상환 기간 연장: 최장 5년 거치, 최장 35년 원리금 분할상환
- 금리 인하: 약정이자율의 1/2 범위 내에서 인하 (최저 한국은행 기준금리 + 2.25%)
📍위치 : 신용회복위원회 (www.ccrs.or.kr)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지원 프로그램
캠코에서는 신용회복위원회에서 1차 채무조정이 거절된 차주를 대상으로 추가 지원을 제공합니다.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
- 대상: 1주택 실거주 서민 차주 (시세 6억원 이하, 연소득 7천만원 이하)
- 지원 내용: 연체이자 감면, 최대 5년 거치 33년 장기분할상환 (3~4% 변동금리)
Sale & Lease Back 프로그램
- 내용: 주택을 캠코에 매각 후 장기 임차거주 (최장 11년)
- 장점: 매각액으로 대출 상환, 월임대료는 주변 시세 수준
- 재매입권: 임차 종료 시 우선 재매입권 부여
📍위치 : 한국자산관리공사 온크레딧 (www.oncredit.or.kr)
🔧 연체 예방을 위한 실질적 해결책
금리인하요구권 활용
소득 증가나 신용등급 상승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평균 0.2~0.3%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가능합니다. 작은 차이 같아 보이지만 대출 원금이 클수록 월 상환액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주거 형태 전환 고려
현재 거주 중인 주택을 전세나 월세로 전환하고, 그 보증금으로 대출을 상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족한 자금은 전세퇴거자금대출 등을 통해 보완할 수 있어요.
신용대출 우선 상환
특히 2020년 '영끌' 시기에 받은 신용대출이 현재 10% 이상의 고금리 장기분할상환대출로 전환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고금리 대출부터 우선적으로 상환하면 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채무조정 신청 방법과 절차
온라인 신청
- 온크레딧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본인인증 후 신청
- 행정정보 공동이용 사전동의 시 구비서류 간소화 가능
방문 신청
- 한국자산관리공사 지역본부 창구 방문
- 신분증 지참 후 서류 제출 및 작성
필요 서류
-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전입세대열람확인서
- 주택담보대출 잔액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 소득증빙서류, 부동산 소유확인서류
- 신용회복위원회 추천서 (채무조정 대상자에 한함)
상담 및 문의
- 고객지원센터: 1588-3570
- 신용회복위원회: www.ccrs.or.kr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급증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어요. 정부와 공공기관에서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기에 적절한 대응을 한다면 충분히 해결 가능한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체 초기에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정확한 정보와 적절한 지원을 받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시길 바랍니다.